가난에 대한 스물다섯 해의 기록.
여러분은 가난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
속담으로 배웠던 이 말은 책을 읽고 나서 돌이켜 곱씹어보면 참 아프게 들린다.
조은교수는 1986년부터 25년의 시간동안 사당동에 살고 있던 빈민계층을 대상으로 세대를 거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간된 도서가 바로 '사당동 더하기 25'이다.
4장. 세상의 가난, 가난의 세상
4장의 내용은 연구 대상자인 금선할머니를 필두로 하여 그 아래로 3대에 걸친 그들의 가정사를 기록으로 담았다.
인터뷰 내용에서 함께 다시 생각해볼만한 문구들만 간추려 정리해본다.
(181P)이남이 좋다고 이남으로 넘어왔는데 과부만큼은 왜 대책을 안세워줍니까.
(191P)수일아저씨가 그 집을 날린 뒤로는 할머니는 단 한 번도 월세를 벗어난 적이 없다.
(203P) 영주씨가다닌 신학교는 무허가 신학교였고 전도사나 목사가 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4P) 사범을 하려면 아이들을 짐 앞에서 픽업해주어야 하고 그러려면 운전면허가 있어야 하는데 영주씨는 운전면허가 없어 그 태권도장에 더 있을 수 없었다.
(211P) 유산할 돈이 없어 차일피일하다가 할 수 없이 또 아이를 낳게 되었다.
(215P) 수입이 불안정하고 곗돈으로 부은 돈은 모두 미리 타서 썼고 빚 위에 빚을 지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220P) 배우긴 배워야 되는데 배울 동안에 돈을 못 벌잖아요.
(222P) 처음에는 불안했는데 이제는 뭐 걸리면 또 들어가면 되니까
(243P) 수입이 적지만 지지씨가 이 점을 고맙게 생각하고 살림을 알뜰하게 하는 편이다.
(243P) 필리핀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싱가포르 가사도우미를 거쳐 한국에 온 일종의 글로벌 우먼인 지지씨와 영주씨의 다음 세대가 어떻게 변해갈 지 예측하기 힘들다.
Q. 가난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Q. 제도권 경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교육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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