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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도서] 몰입독서 : 문해력을 키우는 읽기 습관 (스키마언어교육연구소/학교도서관저널)

by 돌콩쌤 2022. 4. 24.


최근 점프업 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문제집을 사기 위해서 서점에 방문했었다.
국어 문제집 위에 가득 메워진 세 글자

문 해 력


EBS 다큐를 시작으로 해서
문해력이 교육계에서는 화두로 자리잡은 지 꽤 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로 다큐 프로그램과
'공부머리 독서법' 이라는 책을 작년에 읽으면서

듣는 공부법 < 읽는 공부법

에 대한 확실한 생각이 자리잡았으니 말이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자면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일은 너무 일상적이면서
나보다 훨씬 더 능숙하게 잘 활용하지만
그 어느쯤에선가 '문해력' 만큼은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요즘 애들은 예의가 없어'
'요즘 애들은 책을 안 읽어.'



이 두가지 이야기는 내가 학생일 때나 지금이나 시대에 변함없이 듣고 있는 이야기지만,
오늘은 그 책과 문해력에 대해서 한번 깊이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서두에 던졌던
'온작품 책은 참 재미있어요!'

라는 작년 우리반 금쪽이는 책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학생이었다.
그러나 1,2학기 온책읽기 활동에서 만큼은 읽는 속도는 조금 느릴지언정 책 속 주인공에 대한 감정 이입과, 활동 참여도 만큼은 다른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푹 빠져 지내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재미'로 읽기엔 훨씬 더 재미난 디지털 세상 에 익숙한 아이들.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게임이든 틱톡이든 카톡이든 친구가 있고
자극적이며 생각을 따로 요구하지 않는 재미있는 컨텐츠가 넘쳐나는데!


방과후에는 학원가랴, 학원 숙제하랴 바쁘디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독후활동이 꼬리표처럼 달린 듯한 '책읽기'는 마치 짐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구태여 시간을 따로 쪼개서 '책속에 푹~' 빠지는
온전한 몰입의 경험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더군다나 책은 '틈틈이 읽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면
짧게 읽는 분량의 독서는 몰입하는 데 장애물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독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저서에 나온 필자는 몰입독서를 그 해답 중 하나로 제시 한다. 몰입독서는 캠프 형식의 연속적인 일수로 장시간 동안 연속해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경험을 갖는다. 물론 중간 쉬는 시간, 점심, 간식시간도 있다. 그리도 독서를 하는 집단은 다양한 연령이 섞여 경쟁 의식보다는 책을 함께 읽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방법을 바탕으로 보호자들 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거나 도서관 프로그램, 학교에서 운영하는 사례들이 상세하게 후기와 함께 기록이 되어있는데 아무래도 학교 현장을 다니는 나로서는 후자의 이야기가 많이 참고가 되었다.


중원, 창원, 상계초등학교와 같이 여러 학교에서 몰입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보며
수업시간에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 을 아이들이 직업 피부로 느껴보았으면 한다.
작년에도 6학년 아이들에게 방학을 맞이하면서 해 줬던 말이 있다.



'방학은 쉬는 기간이면서 다음 학기를 준비하고 이번 학기를 복습하는 시기이기도 해.
그 중에서도 진짜 필요한 것은 온전히 책 속에 푹 빠져서 밤을 새보기도 하고
이야기에 몰입해서 엉엉 울어보기도 하고 깔깔 웃어보기도 했으면 좋겠어.
하루 종일 휴대폰만 붙잡고 시간만 보내는 것 이외에 이 경험들이 모여서 여러분을 단단하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줬으면 한단다.'








놀랍게도 사실 나는 올해 학기 시작 전 학기초 새학기 준비 연수 의 일환으로
중원초등학교의 한 선생님을 통해서 '몰입독서'에 대한 연수를 들은적이 있었다.



오늘까지 책을 다 읽으면서도
'아.. 그때 그 연수 괜찮았었지.'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서평을 쓰면서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정말로 그 '몰입 독서'
이 스키마언어교육연구소의 이 '몰입 독서'일 줄이야!
너무나 반갑기도 하면서 꾸준히 관심있게 지켜본 독서교육에 대한 생각을
서평으로 쓸 수 있어서 더욱 영광이기도 하다.




어설프게나마 현재 우리 교실에서는 수업시간에 짧은 '몰입독서' 를 진행해보고 있다.
우리반 아이들은 이 시간을 '북카페' 시간이라고 부르며
이름에 맞게 잔잔한 음악과 온전한 1교시 분량의 시간을 자유롭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책을 통해서 다음달부터 시작될 동아리 활동에 '몰입독서'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운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몰입독서, 문해력에 대해서 평소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http://www.slj.co.kr/shop/item.php?it_id=1648689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