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도서] 순례주택 l 유은실 소설 l 비룡소

돌콩쌤 2024. 1. 23. 13:42


📚 작가와의 첫 만남
유은실 작가를 제대로 알게 된 건
‘까먹어도 될까요’ 라는 책을 접하면서 부터다.

예스24


온책읽기로 유명한 소설 들을 많이 썼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책을 읽어보지는 않아서 작가가 보는 세상은 어떤지 궁금했었다.

제주도 여행을 와서도 책을 놓지 못한 나는 가볍게 읽을 소설 책을 몇권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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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 유은실 - 교보문고

순례 주택 |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유은실의 단.짠.단.짠 위로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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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코믹 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하다. 약간은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졸지에 망한 수림이네 가족은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온실 밖으로 나와 세상에 적응하게끔” 훈련시켜 주려는 순례 씨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순례 주택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림이네 가족은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교보문고 상품정보 중)



🙋🏻‍♀️등장인물
김순례(75)
순례주택의 건물소유주
세신사로 일하며 산 양옥집이
역세권이 되어 시세가 오르면서
건물을 헐고 4층에 옥탑이 있는 건물을 지었다.
입주희망자의 사정을 고려한 임대료 책정으로
순례주택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늘 많다.

또한 오수림의 할아버지와 연인이었던 사이로
할아버지와 순례씨 밑에서 자란 오수림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최측근’으로 관계를 짓고
가까이 지낸다.

순례주택 사람들
미용실 원장님과 병하와 진하(수림 친구)
홍길동씨와 남편
박사님
영선씨


오수림(16)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이자 순례씨의 최측근
연년생으로 낳은 아이로 엄마(박영지)가 힘들어하자 할아버지와 순례씨 사이에서 자란다.
스스로를 1군들 사이에 낀 2군 후보라고 말하며
‘원더 그랜디움’에 살고 있는 1군 가족들과 선을 긋는다.

가족 중에선 가장 ‘어른’이자 생활 지능이 뛰어난 아이.
원더 그랜디움에서 1군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순례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모든 일들을 주도해서 가족을 이끈다.


1군들
오민택(47)
박영지(43)
오미림(17)

‘누가누가 더 어린가’를 내기하는 부끄러운 부모와
공부로 권략행세를 하는 철없는 딸


📝도서 리뷰


웃자란 어른이 되어버린 수림이와 동일시하기
막내인 나는 이야기 속 수림이의 입장에 공감하기도 했다.
손위 형제들은 부모님과 원만하게 소통하고 사랑을 듬뿍받을 동안 아직은 어리고 서툰 모습에 ‘2군’까지는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소외되는 서운한 마음이 어린 시절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선 ‘생활 지능’이 강한 부분도.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 아래 주방 살림을 어릴때 부터 곧잘 도왔던 나는 지금도 썩 살림력이 높은 사람으로 살고 있다. 유독 교과목중에서는 ‘생활지능’과 가까운 실과를 좋아하기도 했었다.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혼자 힘으로 살아가는 것.
사회인으로 지낸지 10년이 되어가는데도 ‘살아가는 데’있어 처음 하게되는 일들이 많다. 어렵고 막막할땐 그저 겁많은 어린아이처럼 마냥 도망치고 싶지만 그럼 도망친 ‘나’는 누가 챙겨줘..?🥹
이런 마음을 꾹 참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고 시도해보는 것이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쉬운일도 있고 힘든일이면 그것을 완수했을 때 따르는 뿌듯한 마음이 또 나는 어른의 한발자국으로 이끄는 것 같다.

아직도 ‘어른’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지지만
적어도 1군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싶은 반면교사로 삼을만한 많은 것들을 보게 되었다.


수림이는 지금 어떤 사람으로 자라나고 있을까?
정겨운 거북마을 - 거북분식에서
순례씨와 수림이, 동네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R점에서 모두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