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운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사장님과 노동자의 '갑'과 '을'의 구조가 아닌 모두가 평등한 조합원으로서 생산과 수익을 온전히 공유하고 마지막으로 NGO 기관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었던 그 1년의 여정.
3인 교사의 땀과 열정, 학생들의 열정까지 보태지지 않았다면 감히 성공하기 어려웠을 그 값진 경험 동안 한편으로는 아래의 질문에 명확한 답이 떠오르지 않아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Q1. 협동조합 수업을 할 때 분위기를 주도하는 똑똑한 학생들이 회의적인 상황이라면?
아이디어를 찾고 생산을 주도하고 팀원을 이끄는 학생들은 늘, 무슨 활동이든, 2-3명의 몫을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결과 몫을 똑같이 나누어 갖자, 또는 기부하자'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아이들의 반감이 만만치 않았다. 마치 조별과제를 이끄는 팀장과 무임승차 학생들을 지켜보는 것 같은 그런 상황.